사회 사회일반

유한양행, 3Q 영업익 68% 급감...전년 '기술료 수익' 기저효과

3분기 기술료 64억 원…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의약품 판매 등 주력 사업은 성장세...관계사 투자 회수로 순익↑·

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사진 제공=유한양행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유한양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4,364억 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0억 원으로 24.1% 늘었다. 이 회사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6% 증가한 1조 2,14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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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수익성이 악화한 배경은 지난해 대규모 기술료 유입에 따른 기저효과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64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2019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 기술료 수익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작년 3분기 기술료로 인식한 169억 원과 비교하면 61.9% 줄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해외 제약바이오기업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쏠쏠한 기술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식으로 계약금을 지불한 프로세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사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분할 인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에 차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 기술을 이전하면서 계약금과 마일스톤 명목으로 확보한 금액은 1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 중 1,556억 원을 지난해 기술료로 인식했다.

다만 주력 사업인 의약품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낸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유한양행의 3분기 약품사업 매출은 3,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처방약 부문 매출이 2,684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고, 비처방약 부문이 423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확대했다. 지난 1992년 10억 원을 투자하면서 관계를 맺었던 인도 회사 G.T.B.L의 지분을 처분한 데 따른 시세차익을 누리면서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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