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당심이 민심""민심이 당심" …더 거칠어지는 '윤홍대전'

국힘 본경선 앞두고 신경전 격화

洪 "尹 젊은층 지지율 미미" 직격

尹 "李 찍을 사람이 역선택" 반박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정치대개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정치대개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를 뽑는 국민의힘 본경선 투표를 이틀 앞두고 빅2 후보인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29일 각각 “내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경선 룰은 민심 50% 대 당심 50%를 반영한다. 민심은 홍 후보, 당심은 윤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지배적인 판세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민심이 당심”, 윤 후보는 “당심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며 예측 불허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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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심은 398후보가 아니라 홍준표”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홍 후보는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398 후보’가 누군지, 왜 그런 얘기 나왔는지 SNS를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398 후보’는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20대, 30대, 40대 지지율이 각각 3%, 9%, 8%를 기록한 것을 지적한 표현이다. 홍 후보는 “조직은 바람을 못 이긴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홍 후보의 지지율은) 전략적 역선택”이라며 “그 민심은 이재명 찍을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윤 후보를 내심 지원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본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야권에서는 실제로 승부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가운데 38.2%의 지지율로 윤 후보(33.1%)를 앞섰다. 하지만 전·현직 의원은 물론 전국 당협위원장들이 줄줄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면서 당심에서는 유리하다는 평가다. 어차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이기 때문에 당심에서 압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9월 말 기준 책임당원 가운데 홍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2040세대는 약 34%인 데 반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우세한 50대 이상은 약 65%다. 한 기초지자체 의원은 “당원 모바일 투표는 정말 익명이기 때문에 누구를 찍을지 예측 불가”라며 “당원 개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윤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국회공동사진기자단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윤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국회공동사진기자단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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