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인' 쥔 위메이드, 두달새 시총 50위→5위 껑충

블록체인 신작 '미르4' 흥행에

시총 6조로 카카오게임즈 제쳐

코스닥 '게임 대장주' 등극 기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위메이드(112040)가 증시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다. 한 달 새 시가총액이 6배 넘게 뛰면서 카카오게임즈(293490)를 꺾고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가상자산 기술 주도권을 쥐고 게임 업계의 오픈 플랫폼으로 발돋음하겠다는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곧 위메이드가 코스닥 게임 대장주로 등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14.18% 오른 18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의 폭등세는 두 달 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7일 6만 3,4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현재 무려 190% 가까이 뛰었다. 두 달 전 겨우 코스닥 시총 50위권에 머리를 들이밀었던 위메이드(29일 시총 6조 795억 원)는 이날로 게임 2등 주 카카오게임즈(5조 9,526억 원)를 누르고 당당히 코스닥 5위로 올라섰다. 대장주 펄어비스(263750)(6조 9,069억 원)와의 시총 격차는 8,000억 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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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초고속 성장세는 지난 8월 출시된 블록체인 신작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이 발단이 돼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미르4’는 최근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 내에서 얻은 재화를 자체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와 암호화폐 ‘위믹스’로 교환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 사용자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미르4’를 통해 선보인 ‘플레이투언(P2E·Play to Earn)’ 방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이제껏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돈을 써야 한다는 ‘페이투윈(P2W·Pay to Win)’ 방식을 따랐다. 이와 달리 플레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향후 모든 게임이 P2E 방식으로 변환될 수 있는 게임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이날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된 ‘위믹스’는 전일 대비 29% 수준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을 결정하며 NFT·코인 등 자체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암호화폐 연계식 P2E 모델을 선점한 만큼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각종 NFT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 설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게임사들의 NFT와 호환성을 겸비한 메타버스 시대의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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