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조커 옷 입고 칼부림·방화…아수라장 된 도쿄 전철

20대 남성 용의자 현장에서 체포

일본 방송화면 캡처일본 방송화면 캡처




일본의 수도 도쿄의 전철 내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십수 명이 부상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도쿄도 조후시를 주행 중이던 게이오센 전철에서 20대 남성이 칼을 휘둘러 승객을 다치게 됐다. 이 남성은 또한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며 차량 내에서 불을 질러 승객들이 대피해야 했다.

승객들이 창문을 넘어 탈출하고 있다./사진=SNS 캡쳐승객들이 창문을 넘어 탈출하고 있다./사진=SNS 캡쳐



NHK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전철이 고쿠료역에 긴급 정차하자 승객들이 문이 열리기 전에 창문으로 급히 탈출하기도 했다. 남성이 염산을 뿌렸고 부상자가 15명에 달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부상자 중 흉기에 찔린 60대 남성은 중태로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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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20대 남성을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은 “사람을 죽이고 사형이 되고 싶었다. 두 사람 이상 죽이면 사형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남성은 녹색 셔츠에 넥타이를 하고 정장을 입고 있었다.



한편 인터넷에는 범행을 피해 도망치거나 창문 밖으로 탈출하는 승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는 차량의 안쪽에서 급격히 불이 붙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30~40대의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해 현장에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고 부상자를 이송했다고 전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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