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저케이블 잇단 수주…4년만에 흑자전환…'성장 액셀' 밟는 LS그룹

[막 오른 'LS 구자은 시대']

"뚜렷한 실적 개선 이어갈것"





올해 LS그룹 계열사가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직을 이어받게 될 구자은 회장이 이끄는 LS엠트론의 상반기 흑자 전환, LS전선의 연이은 초고압 전력선, 해저케이블 수주 등 다양한 호재가 있었다. 제품 기술력과 대규모 공사 수주 경험으로 각종 대외 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 기계, 첨단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LS엠트론은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회사 알짜 사업부였던 동박·박막사업부 매각 등으로 매출 반등과 신사업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올해 북미 시장 매출 호조로 큰 실적 성장을 이루며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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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의 효자 제품은 소형 트랙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 시장에서 하비 파머(취미 생활로 농업을 하는 사람)가 증가하면서 회사 주력 상품인 소형 트랙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또 사출기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유압식 모델 ‘더 원’이 북미 시장에서 크게 활약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208억 원으로 흑자를 낸 LS엠트론이 연간 적자 탈출에도 성공한다면 회사 수장인 구자은 회장의 경영 능력 입증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11월 LS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기 전, 수년간 이어졌던 영업 손실을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그룹 총수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이 이끄는 LS엠트론 외에 LS그룹 핵심 계열사들도 올해 순항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선과 해저케이블 등 고급 전선 수주가 이어지면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해저케이블 수주 증가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과 LS니꼬동제련도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원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선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와 공사 경험을 가진 LS는 시장 확대에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LS엠트론도 트랙터 북미 수출 증가 및 전자 부품 실적 개선으로 과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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