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하반기 기업공개(IPO)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과 정수기 및 필터 전문업체 피코그램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또 비트나인, 아이티아이즈, 디어유 등 다수 기업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3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1일 2차전재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며 엔켐은 앞선 21~22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275.12대 1를 기록하고, 총 16조 4,575억 원의 증거금을 쓸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2일 이틀간은 그래픽 데이터베이스(DB) 전문업체 비트나인, 디지털 금융서비스 기업 아이티아이즈, 팬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동시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각각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IPO 주관사를 맡았다. 이어 2~3일에는 반도체 생상 공정에 필요한 소재 및 부품을 생산하는 지오엘리먼트(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3일에는 카카오페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계획돼 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7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증권 입성을 꾀했지만 고평가 논란이 일며 상장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6만~9만 원)의 최상단인 9만 원에 결정된 데 이어 25~26일 실시된 일반 청약에선 총 5조 6,000억 원의 증거금이 모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의 1~6개월 의무보유 비율이 70%를 넘겨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선 피코그램이 상장한다. 피코그램은 정수기 및 관련 소재 생산업체로 25~26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1,520대 1의 경쟁률과 2조 3,755억 원의 증거금을 기록하며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3~5일에는 NH올원리츠, 4~5일에는 에스엠상선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NH올원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의 공모 상장 리츠로, 농협그룹 임차수요 및 개발수요를 흡수해 3년 내 운용자산을 1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스엠상선은 삼라마이다스그훕 해운 계열사로 컨테이너 운송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미주 서부 노선 4개, 아주 노선 9개에서 총 18척의 선박을 운행 중에 있다. 오는 4일에는 케이비제17호스팩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