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본경선 투표 첫날부터 지난 2차 컷오프 당시 투표율(39.1%)을 훌쩍 뛰어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한때 모바일 투표 시스템 ‘K보팅’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경선 후보들도 막판까지 당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는데 서버가 터졌다고 한다”며 투표 열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45.3%와 2차 경선에서의 49.93%의 투표율은 과거 이야기가 돼야 한다”며 “이번 본경선에서는 60%를 넘어 70%에 달하는 투표율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투표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투표 참여 인원은 1만 명을 넘겼다.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투표자가 24만 9,367명에 달해 투표율이 43.82%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전당대회 당시 최종 투표율과도 불과 2%포인트 차이다. 일각에서는 같은 기간 신규 책임당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만큼 이들의 표심이 최종 결과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당원의 절반가량은 20~40대로 기존 50대 이상 당원이 주를 이뤘던 것과 대비된다.
이 대표 역시 당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이후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우리의 당원 기반은 우리의 당세가 확장됐음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당내 선거에 대한 일반적인 예측은 모두 동작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기본적으로 최근 늘어난 당원들은 본인들이 이 개혁의 바람 속에 역할이 있다고 믿고 참여한다”고 말했다.
후보들 역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날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난 전당대회를 계기로 우리 당에 들어온 신규 당원들께,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고 말하고 싶다”며 “제가 미래 세대를 위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로 바뀌었으니 당심도 돌아왔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당심에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