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런던 투자자 만난 홍남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본격 재추진…공급망 충격 문제 없어"

홍 부총리, 영국 런던에서 한국경제 설명회 개최

"日 수출 규제로 백신 맞아, MSCI 편입 조건 충분히 갖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간)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GVC) 충격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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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한국경제: 팬데믹 극복의 K-드라마'라는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열고 "지난 수십년간의 혁신을 통해 K-드라마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경제도 과거 위기극복 경험을 통해 축적한 특유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제회복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우수한 방역체계와 효율적 재정 통화정책에 힘입어 다른 나라보다 팬데믹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대규모 지출에도 불구 재정건전성도 양호한 수준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과 대책을 묻는 말에 홍 부총리는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한국 정부는 이 혼란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사례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큰 타격을 입고 나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했다"라며 "그 결과 이제 자체로 국내에서 충족할 수 있게 돼 수출규제가 '백신'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주가지수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경제의 위상이나 해외 투자자의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을 종합해보면 MSCI 선진국 지수에 한국이 편입하는 것은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23개국 선진국 시장과 28개 신흥국 시장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신흥국 시장에 포함돼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MSCI측과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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