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 아들 내가 때리는데 신경 꺼라”…도로서 6살 아들 무차별 폭행한 엄마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 진술

경찰, 피해 아동 임시 분리…사건 경위 조사 중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대낮 도로 한복판에서 자신의 6살 아들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등 무차별 폭행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이 폭행을 말리자 “내 아들 내가 때리는데, 신경 쓰지 말라”며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시 40분쯤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도로에 차를 정차시킨 뒤 뒷좌석에 탄 아들 B(6)군을 끌어 내려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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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고성을 지르며 B군의 뺨을 때리고 B군이 쓰러지자 발길질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은 차량과 행인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에서 1분 가량 이어졌다.

또 A씨는 폭행을 말리는 시민들에게 “내 아들을 내가 때리는데 왜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신경을 쓰냐. 관심 꺼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습은 주변 상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차량번호를 조회해 A씨를 특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을 다른 지역 친척 집으로 임시 분리조치하고, 친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또 가해자인 친모와 주변인 조사를 통해 아이를 집으로 보낼지, 아동 보호시설로 보낼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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