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홍준표와 단일화 공감대 없어, 제가 시대교체 주역되겠다”

安 “당선 목표로 나와, 중도 중심 정권교체”

지지율 한계 지적엔 “벌써 지지율 10%”

이재명 향해서는 “도덕성이 가장 큰 문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분이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당 후보인 본인으로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후보와 지난 9월 초 만나 (야권) 분리 대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로 단일화하는 것만 받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줘야만 이번에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선 완주’에 대한 질문에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야권 표가 분산될 경우 정권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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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양당에 강고한 지지층이 있지만, 중도에 있는 국민이 40∼50% 정도 된다. 1 지대라고 말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분이 중도층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도 중심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본인 지지율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10% 정도 나왔다”며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도덕성이 가장 큰 문제 아니겠나”라며 “(대장동 특혜 의혹을)몰랐다면 단군 이래 최대 무능이고, 알았다면 단군 이래 최대 비리”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여당 후보가 대선에 승리한다면 간판 교체에 지나지 않고, 제1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신적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야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대선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제가 안 나오기를 너무나 간절하게 바라는 분들의 주장 같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중도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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