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제공=SK그룹SK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배터리·수소 등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총 520억 달러(약 61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지 탄소 감축에 기여해 윈윈형 글로벌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태원 SK 회장은 미국과 유럽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재계 인사들과 연이어 회동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공화당 서열 1위인 거물 정치인 미치 매코널(켄터키주) 상원 원내대표와 만나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가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 톤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만나고 있다. /사진 제공=매코널 원내대표실최 회장은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회의를 하며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앞서 SK온과 포드는 합작법인을 통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총 114억 달러를 투자해 매년 21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12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 두 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5박 6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1일 헝가리로 이동해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과 합류한 뒤 헝가리 상의 회장 면담, 한국·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 참가, 국빈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