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시스템 반도체' 전문 에이엘티 내년 상장 추진

거래소에 상장 예심 청구...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

상장 후 기업가치 2천억 추산...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인 에이엘티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오른다. 최근 비메리 반도체 업황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지난달 28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약 850만 주로 이 중 10% 가량인 90만 주를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내 코스닥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2003년 설립된 에이엘티는 시모스(CMOS)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력 반도체 등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테스트하고 조립하는 후공정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인데 삼성전자 매출도 올 해 이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로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이미지 센서를 신속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갖춘바 있다.

관련기사



기업 성장세도 빠르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매출 307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매출(249억 원)에 비하면 20% 이상 증가했으며 이익은 5억원 정도 늘었다. 최근 급증한 시스템 반도체 수요로 올 해 매출과 수익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천병태 대표로 지분율은 25.49%다. 코스닥 상장사인 티에스이(131290)(7.42%)도 에이엘티 지분을 갖고 있는데 티에스이는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에 사용되는 프로브카드를 생산하는 자회사 타이거일렉(219130)을 두고 있어 향후 협업도 기대된다. 이 밖에 아드반테스트코리아(5.73%),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1.82%)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엘티의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된다. 에이엘티의 증권플러스 상장 기준 장외 시가총액은 약 2,2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공모가 할인 등을 거치면서 상장시 시가총액을 500억 정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이엘티는 공모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구주 매출보다는 신주 모집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