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500만명 넘어…일주일에 5만명꼴

사망자 수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순

백신 본격 접종되지만 사망자 수 꾸준히 증가

영국 위드코로나 이후 신규확진자 5만명 넘겨

멕시코의 공동 묘지에서 유가족 등 수천명이 망자의 영혼을 기리고 있다./EPA연합뉴스멕시코의 공동 묘지에서 유가족 등 수천명이 망자의 영혼을 기리고 있다./EPA연합뉴스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첫 사망자 발생 이후 1년 10개월만의 집계다.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중이지만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500만4,1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1일 중국 우한에서 61세 남성이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10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기록한 이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6일에는 200만명으로 확인됐고 4월6일에는 300만명, 7월3일 4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약 4개월만에 100만명이 더 숨졌다.

올해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됐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국가별 백신 보급 편차 등으로 아직은 사망자 수를 감소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전세계 하루 사망자 수는 올해 1월 20일 역대 최대기록인 1만7,580명까지 올라갔다가 3월 초순 6,000명선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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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4월 하순 1만5,000명선으로 다시 올랐고, 7월 초 다시 6,000명선으로 내려갔지만 이내 다시 올라 8월 말 1만1,000명을 넘겼다. 지난달 31일 기준 일주일 평균 일일 사망자는 약 7,000명, 누적 확진자는 1일 약 2억5,000만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일주일에 거의 5만명씩 코로나19로 사망한다”며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우려했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약 76만6,000명), 브라질(약 60만8,000명), 인도(약 45만8,000명), 멕시코(약 28만8,000명) 순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은 국가마다 다소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백신 의무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 등에 주력하는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는 추세다. 미국은 공무원은 물론 정부와 계약하는 민간 기업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제하며 백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일일 신규 감염자는 8월의 절반 이하 수준인 7만5,000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해외여행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일요일 200만명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유럽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너무 성급하게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어느 국가보다 마스크를 빨리 벗은 영국에선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선을 넘겨 일각에선 재봉쇄까지 거론된다. 백신 접종 후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아예 해제한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도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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