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내년 전 자치구 확대

3~5개 어린이집 공동체로 공동 보육

오세훈 시장 양평동 공유 어린이집 방문

"'보육특별시' 되도록 더 많은 지원 노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사업에 참여한 영등포구 양평2동 늘해랑어린이집에서 아동들과 함께 놀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사업에 참여한 영등포구 양평2동 늘해랑어린이집에서 아동들과 함께 놀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8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을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 보육 모델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보궐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2일 영등포구 양평동 공동체에 속한 늘해랑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 교직원·학부모들과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25개 자치구에 확산해야 하는데 마음과 아이디어를 모아주셔서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면서 “서울시가 명실공히 ‘보육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행정적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어린이집의 보육 활동을 지켜보고 공유 어린이집 정책에 대한 교직원·학부모의 의견을 들었다. 반정화 늘해랑어린이집 원장은 “운영비 절약 및 원아 모집 문제 해결의 효과가 있고 교사들은 자부심과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한 학부모는 “부모 참여를 포함해 새로운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선생님들이 정말 노력하고 계신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굳이 한 어린이집을 고집하지 않고 근처 어린이집에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의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를 대상으로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했다.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 품질을 높여 멀리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대신 가까운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에서 동일한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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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 참여한 어린이집들이 우수 프로그램·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야간·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 효율과 학부모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

늘해랑어린이집과 한사랑어린이집, 반디어린이집, 양평2동어린이집은 나누고, 함께 가르치고, 아낌 없는 지원과 존중하는 마음으로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스타(STAR) 공유 어린이집’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공유 프로그램은 △전통 옷이나 음식을 소재로 한 생태 놀이 △그림책과 함께하는 가정 연계 프로그램 △교사 인권 소그룹 토론으로 보육 전문성 강화 △교사·부모 재능 기부 △공동 부모 교육 △노인의 날 기념 효(孝)사람 바자회 개최다.

시는 주요 보육 정책으로 내년 예산안에서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을 위해 71억 원 증액을 추진 중이다. 보육 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173억 원을 지원해서 영·유아반 운영비를 인상 또는 신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보육 교사의 행정 업무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집 행정업무 간소화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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