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DJ 이후 20년만에 헝가리行...유람선 사고 추모·묵념

"실종자 구조 최선 다해줘서 감사...잊지 않을것"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과 협력 집중 논의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2001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그 첫 일정으로 머르기트교 인근에 마련된 2019년 5월 헝가리 유람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찾아 고인들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사고는 2019년 5월29일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를 나섰던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에 받혀 발생했다.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2명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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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추모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사고 당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헝가리 국민도 함께 걱정해주고 애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애도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헝가리 국민들께서 함께 추모의 마음들을 모아 주신 것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헝가리에서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 내 지역 협의체다. 방문 기간 V4 국가들과 각각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국빈방문 일정을 끝으로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5일 한국에 입국할 계획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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