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변종 범죄에 대응할 수사기법을 연구하는 '첨단수사 연구개발단지' 설립에 나선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충남 아산시에 있는 경찰수사연수원 앞 공터에 첨단수사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근래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신종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국경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경찰수사연수원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사기법으로 현장의 사건 해결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교수 29명의 개인기에 의존하고 있어 구심점 겸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사례와 첨단범죄·기술 현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의 연구 분야 중복 여부를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필요성을 설득하고, 수사연구 관련 학회 등과 세미나를 열어 지지 여론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경찰중앙학교 신임 순경 교육과정에서 '예비수사관'을 선발하고 내실 있는 실무 교육을 제공해 '경력 같은 신입'을 현장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시보 경찰관은 수사경과 시험을 볼 수 없었는데, 교육과정에서 따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합격하면 '예비경과' 개념으로 간주하는 방안이다. 수사경과를 가지고도 수사부서에서 일하지 않는 예비경과 인력과는 다른 개념이다.
경찰은 또 공판중심주의 강화 등 사법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공판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공판 실무 강의와 법정 증언 과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경찰수사연수원을 치안감이 원장인 '국가수사교육원'으로 격상해 인력 증원 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