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공개 채팅을 이용해 남성을 유인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10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17)군과 B(15)양 등 7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공중화장실로 20대를 유인한 뒤 폭행하고 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양은 SNS 공개 채팅을 통해 "화장실인데 휴지가 없다. 가져다 달라"며 20대 남성 C씨를 공중화장실로 유인했다. 이후 C씨가 여자화장실로 들어가자 A군 등 6명이 뒤쫓아가 "불법 촬영을 하려고 온 것 아니냐"며 그를 에워쌌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자동차로 C씨를 데려가 폭행하며 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