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靑 “따뜻한 나라 교황, 겨울에 못 움직여”…뒷말 많네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시기와 관련해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해명한 데 대해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 전후 시점에 교황의 방북이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교황의 출신지인 아르헨티나를 염두에 두고 ‘따뜻한 나라’라는 표현을 쓴 건데요.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는 3일 “아르헨티나의 관광도시 바릴로체에 있는 파타고니아 스키 리조트는 2017년 7월 영하 25.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교황의 방북을 가로막는 요인은 날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게 워싱턴의 중평”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임기 말까지 남북 대화 쇼에 연연하느라 아무 말이나 하다 보니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는 것 같네요.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 면전에서 “지금 나와 있는 대통령 후보들을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미묘한 언급을 했습니다. 3일 이 후보가 처음 주재한 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런 말을 했는데요. 설 의원은 “(대선 후보들이) 다 고만고만한 장점과 약점이 있는데 얼마나 후보를 잘 내세워 국민에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길이 달렸다”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핵심 인사였던 설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배임 및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공격했는데요. 설 의원은 남미 출장을 이유로 앞으로 2주 동안 선대위 회의 불참을 예고했는데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이 남았거나 이 후보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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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는 3일 모든 중앙 부처 공무원에게 서한문을 보내 정치적 중립과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메일로 보낸 서한문에서 “대선을 앞둔 시기에는 공직자가 정치적 중립을 더욱 엄정하게 지켜야 한다”면서 “개별 기관 차원의 정치권에 대한 정책 자료 작성과 제공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여성가족부도 ‘공약 개발’ 지시 의혹에 휩싸이면서 고위 공직자의 ‘정치 중립’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여당 출신인 김 총리의 서한 내용에 과연 진심이 담겼을까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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