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40년까지 서울, 경기도 등 대도시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키로 하면서 ‘脫’서울행렬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서울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가 전세품귀현상마저 계속되면서 ‘탈서울행렬’이 매년 관측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시·군·구간 전입신고건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무려 281만7,239명(서울→타지역)이 서울을 등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탈서울행렬’의 규모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040년까지 대도시권 광역철도와 간선급행버스(BRT)를 대폭 확충해 대도시권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기로 하면서다.
지난 달 2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년~2040년)’을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는 선진국 수준의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대도시권 내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키로 했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수혜인구 비중을 2040년까지 80%대로 확대키로 했다.
대중교통의 연계성도 더욱 강화된다. 정부는 GTX 중심의 환승센터를 30곳 구축해 환승 시간을 3분 미만, 환승 거리 1/2 수준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BRT(간선급행버스)’망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S-BRT’와 GTX 거점역 등과 연계할 교통수단으로 ‘트램’을 도입·확산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경기도나 인천시 등 수도권 주요지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이 30분 생활권으로 묶이면 굳이 집값 비싼 서울에서 거주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광역교통기본계획으로 인해 향후 서울로 이동하는 체감거리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면서 “특히, GTX 등 광역철도망은 서울에 집중돼 있는 주택수요를 분산시키고 주택가격 안정에 상당수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GTX·신안산선 등 광역철도망이 대거 확충되는 파주 운정신도시나 의정부, 부천 등의 분양시장도 눈 여겨 볼만 하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이 달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오피스텔을 우선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GTX-A노선 운정역(가칭, 2023년 개통 예정) 개발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 외에도 지하철3호선 연장사업(계획 단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 부천시 최초의 환승역 소사역이 단지 가까이에 있다. 또 소사역에는 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선이 2023년 연결될 예정이며 GTX-B노선과 원종~홍대선도 계획돼 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 총 65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단지 앞에 위치한 금신로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의정부경전철, 수도권지하철1호선 환승역인 회룡역, 수도권지하철1호선 의정부역이 있다. 의정부역은 향후 GTX-C노선 개발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