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광학 테크 기업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가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 3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의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충전기 수요 급증에 대응해 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45%까지 높아져 연간 39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시장도 16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 속도와 충전기 수요에 비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충전 효율성과 편의성에 기반해 주요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완속 충전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완속 충전기는 주거지와 직장 등 전기차 이용자가 장시간 머무는 장소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속보다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배터리 수명 관리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겨냥해 출시된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은 일반 도로나 주택가 가로등의 상시 전력을 활용하는 완속 충전 방식으로, 아이엘사이언스의 보유특허(등록번호 10-0970158, 충전 단자함이 구비된 가로등)가 적용됐다. 가로등의 충전 단자함에 과금형 콘센트를 설치한 형태로, 과금 장치가 부착된 220V 전기 콘센트에 차량을 연결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된다. 1시간 사용 시 약 10~2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를 충전하며, 전력 공급 통제 기능으로 전력 무단 사용 및 과전류로 인한 화재도 방지한다.
제품은 기본형, 다기능 스마트형, 하이브리드 다기능 스마트형 등 총 3가지로 출시됐다. 이 중 다기능 스마트형은 미세먼지 표시등을 결합해 미세먼지 측정 및 오염도 표시가 가능하며,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모듈도 설치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다기능 스마트형은 태양광 모듈 및 풍력 발전기가 장착돼 상시 전력에 더해 친환경 에너지를 전기차의 충전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향후 지자체 등을 통해 주택가, 주차장, 쉼터 등 주요 생활 거점을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V 충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은 송성근 대표가 2010년 가천대학교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출원한 특허를 바탕으로 한다. 송 대표는 도로 및 주택가의 가로등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로의 대전환기를 맞아, 국내에서도 충전 시설 부족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충전기 확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은 가로등을 활용한 혁신 충전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