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정애 "감축한 메탄, 에너지원 활용방안 추진"

2030년까지 메탄도 30% 감축하는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국 홍보관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국 홍보관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을 계기로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분뇨 유기성 폐자원 처리에서 말리는 방식 대신 메탄을 활용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2020년 대비 메탄 배출을 최소 30% 줄이는 글로벌 메탄 서약에 가입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한 장관은 “메탄은 폐기물,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면서 “이들을 일괄 자원화하면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수입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가스 효과가 크고, 대기에 머무르는 시간은 짧기 때문에 메탄 배출을 줄이면 지구온도 상승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메탄 서약에는 세계 배출 1, 2, 3위인 중국, 러시아, 인도가 빠졌다. 이들 세 국가의 메탄 배출량은 세계 메탄 배출량의 30%가 넘는다.

한국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 목표를 2018년(2,800만톤) 대비 30% 줄인 1,970만톤으로 설정했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 250만톤, 폐기물 400만톤, 에너지 180만톤 등을 감축한다. 문제는 국내 메탄 배출의 상당수가 벼 재배 과정과 가축 사육 및 분뇨 처리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벼 재배로 배출되는 메탄은 630만 톤으로 전체 메탄 배출량의 22.5%에 달한다. 가축의 장내 발효와 분뇨 처리에서 발생하는 메탄 역시 590만 톤으로 메탄 배출량의 21.1%를 차지한다. 해외 사례와의 직접 비교도 어렵다. 미국에서는 석유·가스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가장 많은 메탄이 발생하고 중국에서는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비중이 가장 높다.

환경부는 회의 기간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에서 해외 감축분이 4.6% 포함된 것과 관련한 국제 협의 차원이다. 한 장관은 “해외 감축 실적을 활용할 때 자국과의 협력을 요청한 나라가 많았다”면서 “GGGI는 국제기구로서 그동안 쌓은 데이터를 확보해 개도국이 말하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녹색성장 구현에 투명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우영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