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印·泰·멕시코…줄줄이 금리인상 대기

[美 테이퍼링 이달말 돌입]

■ 더 빨라진 신흥국 금리인상 시계

선진국 돈줄 죄기에 자본유출 우려

멕시코·터키 1년내 2%P 인상 전망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국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자본 유출 우려에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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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 국가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인도다. 지난달 초 시장에서는 태국이 향후 2년 안에 기준금리를 0.5%에서 0.65%로 0.1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달 들어 인상 폭 전망치가 0.4%포인트로 늘었다. 말레이시아도 같은 기간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폭이 0.2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확대됐다. 인도 역시 앞으로 6개월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종전 예상치(0.38%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런 전망이 많아진 것은 미국 등 선진국이 돈줄 죄기를 본격화하며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국가들이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을 시작하며 소비 활동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까지 더해졌다.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신흥국은 추가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멕시코·터키 등 국가가 앞으로 1년 안에 2%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의 마닉 나레인 이머징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신흥 시장이 점점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다”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충격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개발도상국에서 훨씬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훨씬 더 빠른 긴축 주기에 돌입한 상태라 (시장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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