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 게임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철회했다. 내년 상반기 신작 게임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시기를 택해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이날 상장 예비 심사를 철회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6월 25일 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자진 철회 방식을 내세웠지만 거래소와 기업가치 등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네오는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사로 유명세를 타며 넷마블 계열 게임 개발사로는 처음으로 IPO에 나섰다. 하지만 신작게임 제2의 나라 글로벌 출시가 늦어진데다 실적부진까지 이어지며 상장 추진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442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거뒀는데 전년의 매출 507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에 비해 실적이 반토막 났다.
넷마블네오는 신작 글로벌 출시로 영업이익을 확보한 뒤 IPO 일정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측은 “현재 공모청약 시장 분위기를 고려,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재상장을 추진 하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며 “내년 상반기 대표작 ‘제2의 나라’의 글로벌 출시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과를 이루고 주주의 이익이 최대로 실현될 시점에 다시 증시 입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철회로 넷마블네오의 장외 시장(KOTC)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2만 원으로 전날 대비 7.62% 떨어졌다.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 2,754억 원으로 분석된다. 넷마블네오 지분을 79% 가량 들고 있는 넷마블 주가도 이날 오후 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12만 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대비 1.2% 떨어진 가격이다.
한편 최근 공모주들이 상장일정을 대거미루면서 IPO청약 열기가 식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전날 SM상선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자진 철회했으며 핸드백 제조사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도 지난달 예상보다 부진한 청약 열기에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