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野 후보 선출 맞춰 ‘보수 심장’ 대구 방문…컨벤션 효과 차단

TK 방문해 2030·소상공인 맞춤형 행보

"취약지역부터 지지 확대하려는 의지"

MZ 만나 “공정 회복으로 기회 확대"

전통시장 찾아 “손실보상확대”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았다. 야당이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날에 맞춰 보수 세력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대구를 방문해 컨벤션 효과를 상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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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를 찾아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라는 주제로 대학생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후 대구 지역 최대 전통 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원팀 선대위’ 구성에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이 관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누릴 경우 지지율이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지지기반이 약한 보수 지역과 청년 세대를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후보(30%)는 윤 후보(35%), 심상정(6%)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7%) 국민의당 대표와의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에 5% 포인트 뒤처지기도 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이 후보가 대구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취약지역에서부터 지지 기반을 확대해나가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MZ세대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공정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강연에서 “다음 세대는 지금 세대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느 때보다 교육 수준도 높고 사회 인프라와 자본, 기술도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는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 주권자인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강연이 끝난 뒤 서문시장에서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손실보상 확대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은 소상공인의 날이다. 소상공인에게 축제와 같은 하루가 돼야 할 오늘, 그렇지 못한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손실보상 하한액을 높이고 실제 피해가 있었지만 행정명령을 받지 않아 선별지원에서 제외된 분들에 대한 보상도 있어야 한다”며 “당에는 손실보상 제외 대상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내놓도록 하겠다. 전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재난지원금도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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