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독일 하루 신규확진 3만7,000명 '역대 최다'…재봉쇄 가능성도 대두

독일 뮌헨의 하커브뤼케 다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술을 마시며 석양을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독일 뮌헨의 하커브뤼케 다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술을 마시며 석양을 즐기고 있다. /AP연합뉴스




북반구에 찬 바람이 불면서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독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재봉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120명으로 전날(3만3,949명)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 3만3,777명을 한참 뛰어넘는 수치다상회하는 수치다. 하루 사망자도 154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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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9.9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입원자 수도 3.9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급 병원 중증 치료 병상에 과부하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3개월째 60%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69.6%인 5,789만 명, 2회차 접종 완료자는 66.9%인 5,572만 명이다. 부스터샷 접종자는 253만 명에 불과하다. 백신 미접종자 3명 중 2명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절대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독일 내에서는 빠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 재봉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하엘 크레취머 작센주총리는 "지금 너무 시간을 보내면 지난해처럼 재봉쇄로 모든 게 끝날 것"이라며 "재봉쇄를 막을 수 있도록 당장 연방정부·16개 주 총리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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