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희망 잃은 청년이 필요하다면..포퓰리즘도 기꺼이"

"간병의 문제, 실질적 대책 마련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를 방문,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를 방문,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쌀 사 먹게 2만 원만…" 22살 청년 간병인의 비극적 살인' 제목의 언론 보도를 소개한 뒤 "소리 없는 사람들의 서러운 삶과 함께 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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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는 지난 8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은 20대 청년을 다뤘다. 뇌출혈로 사지 마비된 부친을 간병하지 않아 죽게 만들었다는 혐의로 처벌을 받고, 사회적 지탄을 받았지만 이면에는 생활고와 복지 시스템 미비 등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묵묵히 현실을 열심히 살았을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자립의 기회,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식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해야만 했고 그것이 죄가 되어 감옥에 갇히고 비난의 뭇매까지 견뎌내야 했던 청년의 사정을 세상에 알려준 언론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 특성화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쓴 탄원서의 "이 사건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모두의 방임과 무관심 속에서 이루어진 타살"이라는 한 대목도 인용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탄원에 공감하고 저도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결론적으로 "소리 나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외면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모든 서러운 삶들과 함께 이번 대선을 치르겠다"며 "대물림되는 가난과 매정한 세상을 원망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일을 다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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