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집값 폭락 경고 나오는데…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최고' 경신

[지지옥션 10월 경매동향 보고서]

9월 115%→10월 119.9%로 역대 최고치

매매시장 거래가능 매물 부족 영향으로 수요 몰려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경기·인천 올들어 최고

최근 1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 지지옥션최근 1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추이 / 지지옥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나왔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인 9월(115.0%)보다 4.9%포인트 상승한 119.9%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매매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경우도 있었다. 송파구 오금동의 현대아파트의 경우, 전용 170㎡ 경매물건이 이번에 23억1,020만원에 낙찰됐는데, 해당 평형의 매매 신고가는 지난 9월 거래된 22억9,000만원이다. 매매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하거나 호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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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평균 응찰자수는 8월(8.1명)과 9월(7.2명)보다는 줄어든 5.1명으로 줄었다. 지난달부터 가계부채 대책이 거론되면서 응찰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10월 낙찰된 서울 아파트 경매 31거너 중 7건이 최저가격 9억원 이상이었고, 이들 아파트에 총 응찰자의 절반을 넘는(57%) 60명이 입찰했다. 대출한도가 줄어든 고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응찰자 수 비중이 다른 달보다 높았던 것이다.

한편 전국과 경기·인천의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하락하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107.6%)대비 1.4%포인트 줄어든 106.2%를 기록했고, 낙찰률도 57.8%에서 55.9%로 줄었다. 경기(109.9%)와 인천(120.1%)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전달 대비 각각 5.5%포인트와 3.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낙찰가율이 110%대를 밑돌았다.

반면 빌라(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인천의 빌라 낙찰가율은 전달(83.9%)대비 4.0%포인트 상승한 87.9%, 경기는 4.0%포인트 상승한 83.5%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의 빌라 낙찰가율도 93.4%로 올 들어 두번째로 높았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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