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독자 개발한 ‘에스퓨전’ 활용 전립선암 조직검사가 신의료기술 등재 후 첫 시술에 성공했다. 초음파와 MRI 영상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메디슨은 에스퓨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의료기술에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조직검사 시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퓨전은 초음파·MRI 융합 전립선 표적 조직검사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삼성메디슨이 독자 개발한 기술이다. 올해 5월 신의료기술인 '초음파·MRI 융합장치 유도하 전립선 표적 조직검사'와 동등성을 인정 받았다. 초음파와 MRI 영상을 함께 보면서 의심 병변 부위를 표적으로 정하고 조직을 추출하기 때문에 MRI를 같이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암 진단 정확도를 약 10% 개선한다는 장점을 갖췄다.
기존 검사는 항문에 삽입하는 초음파 프로브(Probe)가 전립선을 압박하면서 미리 찍어둔 MRI 영상과의 정합 정확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삼성메디슨은 프로브의 압박에 의해 눌린 전립선 초음파 영상의 형태를 참고하고 MRI 영상의 전립선 형태를 보정하는 기술을 적용해 정합 정확도를 대폭 개선했다.
황성일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전립선암 의심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스퓨전을 사용하는 경우 MRI 전립선 영상의 형태 보정 없이 표적 조직검사를 했을 때보다 초음파·MRI 영상 정합 오차가 평균 5.32mm에서 2.11mm로 60% 감소했다.
삼성메디슨은 에스퓨전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S85 Prestige'가 현장에 활발히 보급되면서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원철 삼성메디슨 상무는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발생률 4위, 사망률 7위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에스퓨전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S85 Prestige'가 전립선암의 정확한 진단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