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니카라과 대통령 4연임에…국제사회 "독재정권으로 전환 완료"

오르테가 대통령 사실상 30년 이상 장기집권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중미 니카라과에서 7일(현지시간) 논란 속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사실상 4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엉터리 선거"라고 지적한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이날 선거로 독재 국가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비판하는 등 국제사회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니카라과에서는 5년 임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중미 의회 의원을 함께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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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표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외신들은 오르테가 대통령이 4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니카라과에서 유력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이 40명 가까이 체포되는 등 오르테가 대통령이 강력한 경쟁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한 채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다.

오르테가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는 지난 1985~1990년에 이어 2007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25년을 대통령으로 집권하게 된다. 여기에 산디니스타 혁명 이후 7년간 실질적인 국가수반 역할을 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30년 이상 장기집권하게 되는 셈이다. 오르테가는 이미 지난 2007년 재집권 후 개헌 등을 통해 대통령 임기 제한을 없애는 등 장기집권 준비에 나섰다. 지난 2017년 부통령으로 함께 당선된 영부인이자 정권 실세 로사리오 무리요 여사가 이번에도 러닝메이트로 나선만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부부 정·부통령 통치도 2027년까지 이어진다.

국제사회는 이미 선거가 정당하지 않다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엉터리 선거"라며 "오르테가 대통령과 부인 무리요 부통령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은 팬터마임 선거를 지휘했다"고 비판했다. EU도 "11월 7일 니카라과에서 치러진 선거는 민주적 보장 없이 치러졌으며 그 결과도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이날의 선거로 니카라과는 독재 정권으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비판했다. EU는 "오르테가는 니카라과의 주권을 정당한 주인인 니카라과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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