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KB증권은 9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원형전지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EV용 원형전지를 채택중인 리비안이 금주 상장을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2022년 삼성SDI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6조200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1조5,4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치료제 개발 등으로 언택트 수혜가 올해 대비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자재료 사업부 내 편광필름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원형전지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원형전지는 소형 IT 기기에 주로 적용돼 왔지만, 최근 들어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전동 공구와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형전지 비중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EV용 원형전지는 테슬라를 시작으로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 등이 채택중인데, 각형이나 파우치형 전지 대비 셀 크기가 작아 적층구조를 적용하기 용이하고, 사이즈가 표준화되어 있어 다른 폼팩터 대비 가격이 낮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스타트업 업체들뿐만 아니라 BMW와 현대차 등 기존 OEM들도 EV에 원형전지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EV용 원형전지를 채택중인 리비안이 금주 상장 (미국 현지시각 10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삼성SDI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