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이른바 '로이더'(약물을 사용해 근육을 키운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던 세계적인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또 다시 김종국의 약물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듀셋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내가 '김종국은 HRT(호로몬 대체 요법)나 PEDs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한국이 난리가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듀셋은 "김종국은 45세에 엄청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열심히 하니까 무조건 내추럴일까?"라고 물은 뒤 "HRT 사용자일 거라고 (예상) 했지, 다른 약물일 수도 있다. 나이, 몸 상태, 운동을 보고 내 지식을 토대로 최선의 추측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듀셋은 또한 "나는 HRT 사용자다. 김종국도 그럴거다. 이건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난 전문 보디빌더고 10살부터 46살까지 36년 운동 경력자임에도 내추럴이 아니다.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듀셋은 자신의 의혹 제기에 김종국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9.24'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대체 무슨 수치냐. 테스토스테론이 평균보다 높은 거면 오히려 HRT 사용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덧붙여 듀셋은 "HRT 사용을 부끄러워해야 하냐.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HRT를 처방받은 거다. 내가 HRT를 사용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거냐"면서 "개인적으로 김종국의 몸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신은 하지 못한다. 운동과 식단만으로 만들어진 몸인지 아닌지는 김종국 본인만 알 것"이라고 했다.
앞서 듀셋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 약물을 사용했을까 그렇지 않을까'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듀셋은 "김종국처럼 멋진 몸을 가졌고,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라면 자연스럽게 트레이너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듀셋은 이어 가슴과 어깨, 등 운동을 하는 김종국의 영상을 두고 "45세의 나이에도 매일 점진적 과부하의 원리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맨즈피지크 대회에 나가는 선수처럼 운동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듀셋은 지난 1996년과 2001년, 2016년의 김종국 사진과 관련, "지금도 몸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면서 "45세에는 25세, 35세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을 따라갈 수 없다"며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에 덧붙여 듀셋은 "100만 달러를 걸거나 누군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그(김종국)가 로이더인지 아닌지를 묻는다면, 나는 그가 로이더라고 답할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45세의 나이에 김종국과 같은 몸을 가지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 호르몬 9.24!(2년 전이라 지금은 좀 낮아졌으려나)"라며 간접적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4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이제는 이거 자랑을 좀 더 하고 다녀도 될 것 같다"면서 "이게 많이 대단한 거였나보다. 모두들 힘내십시오"라고도 했다.
김종국은 또 지난 7일에는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며 걱정 마시고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 나갈 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겨달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했다.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와서 확인할 방법이 없고, 그걸 사용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요? 합법이라고요? 갑자기? 참 황당하고 재밌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약물 이러면 비록 합법이라도 몸서리치는 제 입장에선 잘 못 맞는다"면서 "일반분들이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서 의사분들의 처방으로 받으시는 건 합법이고 괜찮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종국은 또한 "그렇지만 김종국이란 사람이 그런 걸 하면 여기서는 큰 잘못"이라며 "그렇게 27년을 대중가수, 연예인으로 살았고 변변찮은 이 몸으로 제 채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오롯이 성실함과 건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종국은 "하루에 2~3시간 아닌, 1시간30분 길어야 2시간 전에 운동 끝난다"면서 "(운동) 50세트? 아니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50세트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분배하는지가 궁금하면 그냥 꾸준히 제 채널을 구독하면 될 듯"이라고도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종국은 "높은 산을 직접 등반해 보지도 못한 사람이 산 밑에서 정상에 깃발 꽂은 사람 보고 '헬기 아니면 저 위에 못 가요. 저 사람 헬기 탔어요. 왜냐면 저도 헬기 타고 올라가거든요'라고 말하는 식"이라며 "제가 읽은 책에는 아니 제 말은. 아 몰라! 저 전 전문가야"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