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이 물류비 급등 문제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정부에 물류비 지원 예산 확충을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9일 내놨다.
박 옴부즈만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해외 진출기업 규제·애로 간담회’에서 참가 기업들이 올해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급등한 물류·운송비’를 꼽자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 이병헌 대통령비서실 중소벤처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한 자동차부품 수출 기업은 “급격한 물류비 상승으로 올해 수출이 중단됐는데 앞으로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호소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한 패션의류·액세서리 판매기업은 “해외바이어들에게 수시로 제품 샘플을 보내고 있는데 해외운송비가 이전보다 너무 많이 들어 신규 바이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옴부즈만은 이에 대해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물류전용 수출바우처사업을 신설했다”면서 “내년 예산을 확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세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등의 건의가 나오자 박 옴부즈만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