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수원여대와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때 낸 이력서에도 허위 이력을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07학년도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 경력사항에 ‘영락여상 미술강사’를 ‘영락여상 미술교사(정교사)’로 기재했다. 또 2014학년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때 제출한 이력서에는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 ‘시간강사/산학겸임교원’을 ‘부교수(겸임)’로 기재했다. 학력사항에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씨는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강사 임용 때와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임용 때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국정감사 당시 서울교육청이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대도초(1997~1998년), 서울 광남중(1998년), 서울 영락고(2001년)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었으며, 2001년 영락여상에서만 미술강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김씨가 2004년 서일대 강의를 위해 제출한 이력서에 대도초와 광남중, 영락고 등에서 근무했다고 기재했다. 김씨는 2001년 1학기 한림성심대 컴퓨터응용과 시간강사에 임용 당시에는 대도초 실기강사 경력을 써냈으며, 2013년 2학기 안양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에는 영락고 미술교사로 근무했다고 기재했다.
권인숙 의원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사·석사·부교수로 셀프 업그레이드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김건희씨는 영부인 소양과 자격은커녕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 나와 “지난 8일부터 국민대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김씨의 허위이력 기재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