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엔솔·삼성SDI, 美 대규모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

태양광 발전용 ESS에 2,445MWh 규모

아마존 등 전력 구매 확대에 수혜 예상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미국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1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생에너지 회사 ‘테라젠’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 및 ESS 프로젝트와 관련해 배터리 공급 사업자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ESS가 결합된 발전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밤에 전력을 생산하지 않는 태양광을 대규모로 확충하려면 전력을 미리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ESS가 필요하고 ESS에는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캘리포니아주에 15만8,000 이상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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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테라젠에 공급하는 배터리 총 용량은 2,445MWh(메가와트시) 규모다. 구체적인 공급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사를 합쳐 1,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세계 ESS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31%(사용량 6.2GWh)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4.8GWh)이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ESS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ESS 시장은 탄소중립에 발맞춰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에 대한 구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면서 “태양광 발전에는 ESS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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