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정부, 中 요소수 협상 결과 발표...국민들 걱정 안해도 돼"

"중국과 다양하게 협의...관례 때문에 공개 안해"

"요소수 이렇게 중요한 줄 몰라...국제분업 때문"

"대비가 됐는데도 '대란'이라고 사재기 부추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한 중국과의 협상 결과를 정부가 오늘 중 발표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대책이 나오므로 국민들이 안심해도 된다는 취지였다.

박 수석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중국과 이미 수입 계약이 돼 있는 그 물량을 들여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동안 다양한 외교 채널로 중국과 외교적 협의를 해 왔다. 진행되는 내용이 있더라도 외교적 협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절차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9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무회의 말씀드린 대로 국민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다. 오늘 중으로 정부(외교부)에서 그런(조금 더 구체적 사안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내용은 도착 물량과 시간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태스크포스(TF)도 있고 정부 차원에서는 재고 물량이 원활하게 잘 공급이 되고 있는가, 매점매석은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이런 부분들을 계속 점검을 해 왔다”며 “8일에는 무려 한 3,000톤을 가지고 있는 업체와도 대화가 시작이 됐다. 국내에서는 재고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급 라인에서 어디가 막히지 않는가를 모니터링하고 뚫어 주는 일들을 계속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11일 오전 7시 좀 넘어서 임시 국무회의가 예정이 돼 있고 거기에서 정부의 조치가 의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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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요소수 수입 다변화에 대해서는 “요소수 문제는 중국에 의존도가 워낙 높은 것을 이번 기회에 국민께서도 아시게 되지 않았느냐”며 “지금은 전 세계가 공급망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어느 한 부분이 끊어지면 굉장히 영향들이 많다는 것을 교훈적으로 우리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으니까 그 문제를 안정적으로 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서서히 수입 다변화를 해야 되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며 “여러 나라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상당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 안정적인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또 “요소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물질이 될 거라고는 그 이전까지는 아무도 생각을 못 했다”는 진행자 김어준씨 말에 “그렇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왜 정부가 이것을 늑장 대응 했느냐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지금은 세계가 공급망의 시대이고 국제분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이런 물질들이 한 1,000여 개쯤 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억울해했다. 박 수석은 “마스크도 그랬고 방역도 그랬고 백신도 그랬다. 백신만 해도 처음에는 6년4개월 걸린다고 하는 걱정도 나온 바 있다”며 “이번에도 이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죄송하나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성과를 국민께 보고를 드리는 것이다.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되겠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린다”고 역설했다.

박 수석은 이어 “국내에서도 기업은 그날그날 요소나 요소수를 당일분을 수입하는 건 아니고 한 달, 두 달, 세 달 중장기적으로 다 비축 물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비가 되어 있는데 계속 이것이 대란이라고 자꾸 국민 불안을 부추겨 놓으니까 매점매석이 일어나고 수급 차질이 생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임기 초와 마찬가지로 분명하게 따박따박 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도 ‘우리 정부는 운명적으로 말년이 없는 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다”며 “요즘 청와대에서는 유행하는 말이 있다. ‘저희가 해 온 일은 또박또박 설명드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 과제는 따박따박 해 나가고 또 우리가 갈 길은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가겠다’. 이게 저희들이 아주 입에 달고 사는 말”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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