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케이블TV(SO)·위성방송 등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가 처음으로 3,500만 명을 넘어섰다. IPTV 가입자는 빠르게 늘어나 1,900만 명을 넘어섰고, 케이블TV 이용자는 줄어들며 두 서비스 간 격차는 600만 명 이상으로 벌어졌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총 3,510만 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2만 명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KT(030200)가 814만 명(23.2%), SK브로드밴드(IPTV)가 579만 명(16.5%), LG유플러스(032640)가 506만 명(14.4%), LG헬로비전이 380만 명(10.9%), KT스카이라이프가 305만 명(8.7%), SK브로드밴드(SO)가 290만 명(8.3%) 순이었다. 통신 3사 합산으로는 KT가 1,120만 명(31.9%), LG가 887만 명(25.3%), SK가 870만 명(24.8%)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매체별 가입자는 IPTV가 1,900만 명(54.1%), 케이블TV가 1304만 명(37.2%), 위성방송이 305만 명(8.7%) 순이었다. IPTV가입자가 75만 명가량 늘어나는 사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는 각각 19만 명, 3만6,000명가량 줄며 IPTV와 케이블TV 간 가입자 수 격차가 지난해 하반기 540만 명에서 633만 명으로 확대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17년 11월 IPTV가 케이블TV 가입자를 앞선 후 격차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방송법 상 유료계약으로 볼 수 있는 경우만 산정했다. 이에 따라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56만9,000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또 상반기 6개월 간 평균 가입자 수치를 기준으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제 유료방송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