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올해 김수영문학상 수상자에 최재원

'나랑하고 시픈게 뭐에여?' 외 59편

물리·미술 공부한 이색 이력 눈길

최재원 시인./사진제공=민음사최재원 시인./사진제공=민음사





최재원 시인이 2021년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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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는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김수영 문학상에 시인 최재원의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외 59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를 맡은 조강석 문학평론가는 “심사 초기에 만장일치로 당선작으로 거론되기 시작할 정도로 다른 후보작들과 변별 되는 고유의 미덕을 갖추고 있었다”며 “사유의 시계에 포착된 바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밀고 가는 힘과 그 사유의 리듬을 과감하게 변주하는 이미지들의 조화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최재원은 1988년 생으로 경남 거제와 창원, 강원 횡성, 미국 뉴욕, 서울 등지에서 자랐다. 문인으로서는 다소 독특하게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물리학과 시각예술을 공부했고, 럿거스대학교 메이슨 그로스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다. 2018년 하이퍼알러직(Hyperallergic)을 통해 미술 비평을, 2019년 ‘사이펀’을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최재원은 “언어가 꼭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한 언어로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는 헤맴의 궤적을 통해서도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수영문학상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수영 시인의 삶과 작품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1년 제정됐다. 정희성, 이성복, 황지우, 최승호 등이 수상한 바 있으며, 2006년부터는 미등단 예비 시인에게도 응모 자격을 주고 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민음사를 통해 시집이 출간된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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