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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이 '메타'로 이름 바꾸자 들썩인 NFT 관련 토큰···왜?

페북, 사명 '메타'로 변경 메타버스 시장 진출 본격화

전세계 1위 시총 탈환한 MS도 메타버스 솔루션 공개

최근 한달간 업비트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모두 NFT 관련 토큰

NFT로 소유권 증명…메타버스 내 경제 활동 근간

글로벌 기업,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NFT도 함께 주목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메타버스가 글로벌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NFT가 메타버스 안에서 ‘소유’를 증명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말 애플을 제치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탈환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메타버스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 들면서 NFT 관련 암호화폐 가격도 폭등했다. 메타버스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업비트 상위 5개 종목 평균 상승률 148.76%


이날 업비트 기준으로 최근 한달 간 가장 많이 상승한 암호화폐를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NFT 관련 암호화폐다. 상승률 1위 암호화폐는 디센트럴랜드(MANA)다. MANA는 1개월 동안 무려 255.32% 급등했다. 2위는 샌드박스(SAND)로 같은 기간 235.70% 상승했다. 엔진코인(ENJ)이 91.95%, 왁스(WAXP)가 84.96%, 크립토닷컴체인(CRO)이 75.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코인의 한 달 간 평균 상승률은 148.76%에 달한다.



이들 암호화폐는 대체가능한토큰(FT, Fungible Tokne)으로 엄밀히 말하면 NFT는 아니다. 하지만 NFT 관련 서비스에 활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는 NFT를 활용한 게임 플랫폼이다. 게임 내 땅이나 아이템을 NFT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MANA와 SAND는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가 각각 자체적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기축통화다.



엔진은 ENJ를 활용해 전통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 내 다양한 자산의 NFT 발행을 돕는다. 엔젠은 NFT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피니티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5월 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약 1,890만 달러(약 210억 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왁스와 크립토닷컴은 NFT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IP를 확보해 NFT를 발행하고 판매하는 식이다. 이들이 발행한 WAXP, CRO는 NFT를 결제할 때 활용된다.


NFT로 소유권 증명…메타버스 내 경제 활동 근간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NFT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메타버스에서의 활동은 현실 세계의 경제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띄게 된다.

NFT는 이러한 메타버스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기존에 온라인에선 SNS에 올린 사진부터 고가의 예술품까지 손쉽게 복제가 가능했다. 그런데 NFT를 도입하면 이 같은 소유권 증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토큰으로, NFT의 거래내역과 소유권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다. 이러한 기록은 위변조가 어렵기에 신뢰할 수 있다.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업체 아이코닉스는 더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출처=더샌드박스.‘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업체 아이코닉스는 더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출처=더샌드박스.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업체 아이코닉스 등은 더샌드박스와 전에 없던 방식으로 협업했다. 더샌드박스 게임 내 가상공간 랜드(LAND)를 인수하고, 그 위에 뽀로로 테마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식이다. LAND가 NFT로 발행되기 때문에 ‘인수’라는 방식이 가능해진 셈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NFT, 메가트렌드가 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메타버스 세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소비와 생산, 투자 등 경제활동이 일어나야 하며, NFT가 그것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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