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 400억 사고 보상금에도 "기존 배당 정책 유지"


KT(030200)가 전국적으로 벌어진 통신망 장애로 최대 400억 원 가량의 예상치 못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기존 배당 기조는 유지한다.

서울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KT서울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KT





KT 관계자는 10일 “4분기 통신 장애 보상금이 실적에 반영되겠지만 기존에 발표한 2022년도까지의 배당정책은 수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4분기에 보상금이 반영돼 순이익이 예상을 밑돌더라도 주당 1,100원 이상을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오는 2022년까지 별도기준 조정 순이익 50%, 최소 주당 1,1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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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달 25일 발생한 전국 유·무선 통신 장애에 따라 전 가입자에게 일괄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총액은 350억~4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KT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이 6,654억 원이었다는 점에 미뤄볼 때, 사고 보상금으로만 순이익 6%가 증발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KT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말 배당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KT가 매년 4분기에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 악화를 겪는다는 점도 시장 우려를 키웠었다. 하지만 배당 방침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이같은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올해 KT 주당배당금을 1,700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은 5.5% 이상이다.

KT는 지난 2018년 이후부터 4%대 중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구 대표 취임 이후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1,350원으로, 배당 수익률은 4.36%였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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