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도 5∼11세 아동의 코로나백신 접종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일주일새 약 90만명의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마치는 등 전세계가 어린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코로나19 대응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백신 자문위원회는 이날 연 합동 회의에서 5∼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표결에 참여한 전문가 75명 중 73명이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는 2명에 그쳤다. 이 같은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 보건부는 구체적인 접종 개시 시기 등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늦어도 10일 안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자문위원장인 보아즈 레브 박사는 "(접종 권고의) 주된 목적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면서도 "최종 결정에 있어 가족에게 자율권과 개별적 고려의 권한이 있어야 하며, 강압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상 반응 등에 대한 부모의 우려가 있는 만큼 실제 접종률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5∼11세 아동 인구는 약 120만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13%를 차지한다.
앞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약 90만명의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날 저녁까지 약 90만 명의 5∼11세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 관리는 앞으로 며칠간 약국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예약 건수도 약 70만 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어린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네소타주에만 어린이 백신 접종소 1,100곳을 마련하는 등 전국적으로 약 2만 곳에서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질 바이든 여사와 비베크 머시 미 의무총감은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학교와 아동병원 등의 접종소를 방문해 접종을 홍보하는 등의 활동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