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의원의 경기도 국정감사 돈다발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데 대해 “아주 무례한 도발, 실패한 정치기획쇼”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인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사과를 하러 간 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속이 다 보이는 그런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과 내용이 없다. 5·18에 관한 이야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며 “정치 이벤트로 광주 방문을 기획했구나, 이런 속내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 조직을 대표했던 분이니까 논두렁 시계 조작 사건 같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정치 살인으로 몰고갔던 것에 대한 사과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야 가는 의미가 있지, (그냥) 간다고 중도층이 오겠냐”고 지적했다.
또 민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 발언 이후 야당이 동시 특검(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 특검) 주장을 내세운 데 대해 “(이 후보의 발언은) 수사가 제대로 안 되면 특검이라도 받겠다는 의미”라며 “특검의 문을 열었다고 보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세를 가지고 자꾸 사실을 왜곡하는, 이런 기획이야말로 엉터리”라며 “저희 후보는 그런 것에 대해 수사부터 제대로 하자는 게 강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