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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벤처업계와의 접점 넓혀 위드 코로나 대응해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 압력 ↑

산업간 융복합 활발한 '하이퍼 코퍼티션' 시대

디지털·친환경 육성 정책 도입도 벤처 협업 유도





벤처 업계와의 접점을 넓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등을 통해 벤처업계와의 상생을 꾀함으로써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본격화하는 디지털 전환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정KPMG 경제연구소는 11일 발간한 ‘코로나와의 공존과 기업의 생존’ 보고서에서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CVC 설립이나 벤처캐피털(VC) 협업 등 다양한 외부 주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기업 벤처링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벤처링은 대기업 등이 신사업 발굴과 혁신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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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대면 소비 수요 증가로 전통 오프라인 산업과 온라인 업계 사이의 융·복합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을 포괄하는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정KPMG는 이를 ‘하이퍼 코퍼티션(Hyper Coopetition)’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산업·국가·기술·기업규모 등 모든 조건을 초월해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는 경쟁 구도를 뜻한다. 기업 간 협력적 경쟁 관계를 의미하는 ‘코퍼티션(Cooptition)’에서 따온 개념이다. 코퍼티션은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합친 단어다.

각국 정부에서 자국 친환경·디지털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벤처 업계와의 협업을 촉진하고 있다. 한편으론 글로벌 디지털세와 탄소국경세 등 국가별 칸막이가, 다른 한편으론 그린·디지털 뉴딜 등 산업 진흥책이 동시에 마련되고 있다. 삼정KPMG는 “정책과 규제의 큰 축이 디지털과 그린으로 바뀌고 있음에 따라 기업들은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 육성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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