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약 美 판매 신바람' SK바이오팜, 3분기 매출 511% 껑충

영업손실액 499억 원…신약 홍보·R&D 비용 증가로 적자지속





SK바이오팜(326030)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 호실적을 나타냈다. 수익성 악화를 무릅쓰고 신제품 프로모션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499억 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고 11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5% 늘었고, 44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39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지속 중이다. 이 기간 누계 매출은 1,879억 원으로 전년보다 19.0배 가량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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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75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지만 1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선 뒤 2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온라인 광고 등을 진행하고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회사 측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처방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유럽 판매 국가가 늘어나면서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3분기 매출은 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월평균 처방 건수는 8,397건으로 전분기보다 23% 증가하면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17개월차 분기 평균 처방 건수를 약 74% 초과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는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한적인 영업 환경 가운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 시장은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지난 6월 독일에서 '온투즈리'(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제품명)를 발매하고 10월 덴마크, 스웨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 40여 개국에 순차출시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3개국에서 진행 중인 세노바메이트의 임상 3상 시험도 순항 중이다. 향후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희귀 소아 뇌전증 신약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3상 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기술(DT) 등을 적용해 R&D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면서 신약개발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목표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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