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념일마다 선물에 월급날엔 일찍 집으로… MZ가 '픽'한 플랫폼 5총사, 복지도 톡톡 튀네

가비아, 매달 2회 금요일 휴무

다나와는 생일날 조기퇴근 등

성장성·자유로운 문화에 인기

구직자들이 지난 7월 일자리 박람회에서 안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구직자들이 지난 7월 일자리 박람회에서 안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제2의 벤처붐이 온 것일까. 올해 1~8월 벤처투자 규모는 4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는다. 청년 구직자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성장성 높은 벤처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포털과 플랫폼 분야에서 채용 공고 조회수가 높은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성장성이 높고 복리후생이 뛰어난 기업을 추려 기업 정보와 재직자들의 평가(조직문화, 복지, 근무시간, 성장 등)를 소개한다.



가비아는 도메인 등록,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호스팅, 그룹웨어, 보안 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20년차 정보기술(IT) 기업이다. 매해 10% 이상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국내 도메인 등록 점유율과 국내 클라우드 그룹웨어 시장 고객사 점유율에서 1위로 평가받는다. 가비아는 야근 강요 문화가 없고 시차 출퇴근제로 운영한다. 또 매달 2번의 ‘놀금제도’를 도입해 해당 주 금요일은 회사 전체가 쉰다. 현직자 리뷰 종합점수는 83.9점(100점 만점)이다. 5개사(오아시스 미평가) 중 가장 높다. 근무시간·휴가 지표가 88.6점으로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재직자 평가에는 ‘휴가가 많다’ '초봉이 나쁘지 않다’ ‘상여금이 없는 게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02년 설립된 다나와는 컴퓨터 주요 부품 가격비교로 성장한 회사다. 현재 스포츠, 가구, 식품, 자동차,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한다. 가격비교 서비스와 컴퓨터 전문 마켓플레이스인 ‘샵다나와’ 서비스를 근간으로 한 거래연계 수수료 사업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광고 수익 사업을 한다.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생일에는 조기퇴근이 가능하고 각종 기념일마다 선물을 지원하는 기념일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현직자 리뷰 점수는 74.6점, 조직 문화·분위기는 78.6점이다. 재직자들은 ‘야근이 거의 없다’ ‘회사 규모에 비해 연봉이 낮다’ ‘근무 환경이 편안하고 동료가 좋다’는 평가를 남겼다.



브랜디는 블로그, 쇼핑몰 모음 애플리케이션인 ‘브랜디’의 운영사로 2014년 설립됐다. ‘브랜디’앱은 인플루언서와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쇼핑 플랫폼이라는 강점 덕분에 성공했다. 1년 만에 연 누적거래액은 1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누적거래액 1조 원, 누적 앱 다운로드 1,600만건, 회원 수 500만 명을 달성했다. 직원들은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고 점심 식대와 통신비를 지원 받는다. 매월 급여일에 일찍 퇴근하는 특별한 제도도 있다. 현직자 리뷰 점수는 79.6점, 조직문화·분위기는 85.7점이다. 재직자들은 ‘회사가 복지를 개선하려고 연봉을 높였다’ ‘회사가 젊어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등의 평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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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은 국내 최대로 평가받는 자동차 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2000년 SK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회사는 2017년 호주 카세일즈홀딩스로 인수됐다. 이후 현재 사명인 엔카닷컴을 쓰고 있다. 연간 약 100만대의 중고차 매물이 등록되고 온라인·모바일 방문자는 하루 40만 명이 넘는다. 직원들은 점심 식대와 육아 지원을 받고 여름에는 연차 외에 별도 휴가 3일이나 쓸 수 있다. 현직자리뷰 점수는 81.7점으로 가비아에 이어 두 번쨰로 높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유통·물류 사업을 하다가 2018년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하며 ‘새벽 배송 3사’로 성장했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 유기농 신선식품을 주로 파는데 업계 최초로 주 7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아시스의 성장성은 검증됐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로부터 총 1,000억 원 이상(누적)의 투자금을 유치한 덕분에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이커머스 기업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이고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오아시스는 현직자 리뷰를 실시하지 않았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취업 준비생부터 직장인까지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스톡옵션, 인센티브 등 높은 보상과 지유로운 기업 문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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