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론조사 23 대 0…'尹 > 李 지지율' 구도 굳어지나

4개사 '4자대결' 합동조사서도

尹 39%로 李에 7%P차로 앞서

"무당층 많은 2030이 키" 분석

/서울경제DB/서울경제DB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확정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 우위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1야당 주자로 확정된 윤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심이 집결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우세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2030 민심이 선거 구도를 흔들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전국지표조사)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를 기록하며 이 후보(32%)를 오차 범위 밖인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11월 첫째 주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5%포인트였다. 5일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종료된 후 실시된 23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상대로 10%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윤 후보가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린 반면 이 후보는 오히려 최종 후보 선출 후 역벤션 현상이 일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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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민컨설팅 대표는 “국민의힘이 역대급 경선 흥행에 성공하면서 컨벤션 효과는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며 “다만 이 후보는 대장동 사태에 관련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는 데 실패해 지지율 상승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선출된 후부터 약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오락가락 정책 행보를 보이고 각종 설화에 휘말린 것도 지지율 정체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기 전까지 한 달간의 시간이 골든타임이 있었는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갈등과 본인의 말실수로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며 “대장동 국정감사에 나가 관련 논란을 키운 것도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고 진단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국민의힘 우위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권 교체 여론이 상승 추세인 데다 이 후보의 최대 리스크인 대장동 의혹이 특검 수사로 이어져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가 승리했던 지난 17대 대선과 18대 대선에서도 선거 4개월을 앞두고 정권 교체 여론과 정권 재창출 여론 차이는 각각 10%포인트, 5%포인트에 불과했다”며 “현재 20%포인트 안팎으로 우세한 정권 교체 여론은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로 단기간에 바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대선까지 약 넉 달의 시간이 남은 만큼 그 사이 여론은 수차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측에서 20·30세대의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51 대 49 대결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갤럽이 9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선 주자 지지를 묻는 질문에 ‘의견 유보’로 답한 비율은 평균 23%였지만 18~29세의 경우 41%에 달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당장은 민주당이 뚜렷한 카드가 없어 국민의힘 우위 구도는 지속될 것 같다”면서도 “후보 간 TV 토론이 시작되고 윤 후보에 대한 여당 차원의 네거티브 공세가 집중되면 지지율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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