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트워크 부문장 교체·최연소 女전무 발탁…'통신 안정화·비통신 성장'에 힘 싣는다

[KT, 한달 앞당겨 임원인사]

네트워크 부문 총괄에 서창석

AI·로봇 등 기술 개발조직 통합


잇단 통신망 장애로 위기에 처한 KT(030200)가 예년보다 빠른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대대적 인적 쇄신보다 안정적 인사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는 무너진 신뢰를 되찾고 비통신 분야에서는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구현모 KT 대표의 의지가 읽혀진다. 특히 1974년생 KT 공채 출신 최연소 여성 전무를 발탁하는 등 여성 임원도 대폭 늘렸다.

KT가 12일 2022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4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서창석(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윤동식, 우정민, 홍기섭 부사장. /사진 제공=KTKT가 12일 2022년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4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서창석(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윤동식, 우정민, 홍기섭 부사장. /사진 제공=KT




KT가 12일 부사장 4명, 전무 12명, 상무 24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조직 개편 및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KT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서비스 신뢰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지난달 25일 일어난 전국 통신 장애 수습을 위해 만들어진 ‘네트워크혁신TF’를 이끌던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 부문을 총괄하게 했다. 통신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네트워크 부문 산하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을 전담하도록 했고 플랫폼운용센터는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KT 관계자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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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비통신 디지코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인사도 단행했다.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 등 8대 성장 사업에서는 상품·서비스 기획 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 조직을 통합했다. AI/DX융합사업 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정보기술(IT) 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윤동식 IT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실장을 맡는다. 디지털 전환(DX)에 힘을 싣기 위해 우정민 KT DS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IT부문장을 함께 맡겼다. 미디어사업 분야에서도 홍기섭 KT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성 승진자도 늘었다. 본사인 KT의 전무 승진자 9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특히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1974년생으로 KT 공채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또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됐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통신 기업으로 역할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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