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구토·열상'..이재명 119에 직접 신고했다

의무기록사본 공개…"김혜경, 다음주부터 활동 재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지난 9일 아내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 캡처 화면을 12일 공개했다.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지난 9일 아내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 캡처 화면을 12일 공개했다.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과 함께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기록사본과 진료확인서 등을 추가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심·구토·설사 등 증상을 호소했고, 9일 오전 0시 50분께 2∼3분 동안 의식을 잃었다. 왼쪽 눈썹 위에는 2.5㎝ 크기의 열상이 있었고, 입원할 당시에는 의식이 명료하고 혈압·맥박·체온 등을 진찰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김씨는 같은 날 오전 6시 55분께 약물을 처방받고 퇴원했으며, 인근 의료기관에서 열상을 치료받았다.

관련기사



이 의원은 "(김씨가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음주 중에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여사의 부상을 둘러싼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또는 유포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언론은 지난 9일 새벽 김씨의 낙상 사고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이 ‘주요 인사에 대한 이송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소방서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다는 보도를 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유명 대선후보 가족 안전 이송해주고 소방서로 불려가 세 시간 정도 조사 받은 게 정상인가'라는 항의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아내를 후송한 119구급대원을 비난 질책하지 마시라”며 “집에 119가 도착할 때 저는 복장을 갖추고 저희가 누구인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제가 누군지 알 필요도 없지만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제가 본 젊은 구급대원 3인은 훌륭한 공직자였다”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주셨던 소방대원 분들이 오히려 질책을 받았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사 보고 의무가 있다 해도 보고 대상이 아니니 당연히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 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진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