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점점 발전했지만 계층 간 소득 격차 등 불평등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상위 1%가 중국 전체 부의 약 30%를 소유했는데 이는 지난 2000년(20%)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경우 이 수치가 2.5%포인트 상승했다. 세계은행(WB) 역시 “사회적 이동성이 위축되며 불평등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런 현상은 ‘계급 차별 타파’라는 중국 공산당의 목표에 반한다”며 “중국의 정치·사회적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교육 기회 불평등에 대한 중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강조하는 부의 재분배를 골자로 한 ‘공동부유’도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노동자와 일반 대중을 위해 부를 재분배하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옮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