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일부 언론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면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보수논객’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좀 웃기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최근 선관위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 몇 개 사에 대해서 이의신청을 했다. 청구서에 보면 ‘보수논객 진중권’씨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이의신청서로 추정되는 문서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 대표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이 후보가 작성한 ‘이의신청사항’에는 “피신청인(언론사)은 진중권이라는 보수논객의 신청인(이 후보)에 대한 비난 때마다 계속하여 이를 그대로 기사화하고 있는 바, 그 자체로 공정성 위반”이라고 적혀 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당연히 본인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는 진중권, 가죽 점퍼를 입고 다니는 약간 삐딱한 골방 미학자에 대해 피해 의식을 가질 수 있고 이의신청하는 건 본인의 권리”라면서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사람을 아무 근거도 없이 ‘보수논객’으로 적시했다는 건 좀 웃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보수의 이념에 근거해 이 후보에 대해 비판한 것이 아니라 그냥 건전한 상식에 근거해서 비판하고 있다”며 “하다하다 이제 보수논객이 된 진 전 교수에게 다들 위로를 보내주시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의 게시글을 공유하고 “수구기득권 민주당 사람들은 아직도 자기들이 진보라고 착각하는 듯”이라며 “이런 걸 메코네상스(meconnaissance·몰이해), 즉 오인이라 부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