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골 카페 '읍천리382' 고속 성장 뒤에는? CJ프레시웨이 있었다

식자재 공급·판로·상권 분석에

고구마빵 등 신메뉴까지 제안

출시 5일만에 최고 매출 기록

가맹점 100여개…반년새 5배↑

CJ프레시웨이 외식 프랜차이즈 고개사 '읍천리382' 매장 전경. /사진 제공=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 외식 프랜차이즈 고개사 '읍천리382' 매장 전경. /사진 제공=CJ프레시웨이




# 지난해 1월 대구에서 시작한 카페 프랜차이즈 '읍천리382'는 도심 속 시골다방이라는 복고풍 콘셉트와 배달에 용이한 플라스틱 캔 용기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로 매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여개쯤 매장을 늘렸을 무렵 위기가 찾아왔다. 4~5곳의 유통업체에서 식자재를 구매하는 번거로움이 가맹 영업 확대에 발목을 잡았고, 특유의 캔 패키지도 코로나19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해결책을 모색하던 읍천리382는 올해 2월 CJ프레시웨이(051500)를 통해 협력사를 일원화하면서 공급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식자재도 한 번에 통합 구매하면서 가맹점 확대에 속도가 붙었고, CJ프레시웨이가 개발해 제안한 신메뉴는 출시 5일 만에 1,500만 원 초과 매출을 내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그 결과 현재 읍천리382의 전국 매장 수는 100여개를 넘어서며 반 년 만에 약 5배의 급성장을 이뤘다.



CJ프레시웨이가 단순한 식자재 공급을 넘어 메뉴 컨설팅까지 나서며 종합 외식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배달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식자재 유통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메뉴 R&D 역량과 고객사 간 판로 연계 등을 총동원해 업계 1위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가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 '읍천리382' 전용 상품으로 제안한 신메뉴. /사진 제공=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가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 '읍천리382' 전용 상품으로 제안한 신메뉴. /사진 제공=CJ프레시웨이



16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외식·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방위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맞춤형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상권 분석, 노무 관리, 프랜차이즈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해 창업부터 운영, 사업 확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대표적인 서비스는 신메뉴 개발과 판로 확대다. 지난달 카페 프랜차이즈 '읍천리382'에 제공한 신메쥬 제안도 이 같은 솔루션 서비스의 일환으로 나왔다. 당시 CJ프레시웨이는 지역 농산물을 강조하는 읍천리382의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신메뉴 '감자빵'과 '고구마빵'을 제안했다. 이 메뉴는 맛과 가격, 비주얼 등 모든 면에서 읍천리382와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출시 5일 만에 매출 1,500만 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 읍천리382이의 감자빵과 고구마빵을 비롯한 디저트류를 학교 급식, 단체급식, 홈쇼핑(CJ온스타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홍대쌀국수, 송사부고로케, 뉴욕핫도그, 남산동보성 등 다양한 외식 고객사의 메뉴를 학교급식, 단체급식 등에 제공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러한 컨설팅은 외식 고객사의 매출 증진은 물론, 안정적인 가맹사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식, 단체급식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고객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종합 솔루션 제공은 CJ프레시웨이에게도 새로운 매출 확보와 고객사를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CJ프레시웨이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외식 사업의 타격이 지속됐지만 종합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신규 프랜차이즈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CJ프레시웨이는 이같은 상품 전략뿐만 아니라 영업, 데이터, 인사 등 주요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해 종합 외식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사업 체질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산업 재편을 주도하는 독보적 1위 외식 비즈니스 파트너 업체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